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팬사이트 by 어떤 쏜팡이

3 album cove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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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에서 그러했듯이 아래에서도

계몽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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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란한 믿음이 새어 들어와
예정에도 없는 문을 열었네

길을 나선다

앞에 놓여진 아슬한 외다리
위를 걸어가네 아래에서는
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네

아직까지는 몇 번쯤의
기적이 있을 거라 눈을 감았네

이제 곧 바람들이
세차게 밀어닥칠 거야

떨어지게 두소서
놈의 몸을 우리에게 내어주오

한 점씩 나눠먹으면
더러움이 씻겨져
외로움도 사라져

어쩌나 아직도 숨이 붙었네

배를 바짝 붙이고 엎드려라
우리는 하나같이 너의 왕이니

마침내 질려버렸네
남은 뼈들은 저기
개한테 던져줘